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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의 화술

전시 진행 중
  • 전시기간       2021.11.05 ~ 2021.12.26
  • 장소 

​롯데갤러리 광복점

  • 작가     

​고창선, 김용민, 김지연, 김진, 노주련, 박자용, 유의전, 이지영

정혜련, 조정현, 차민영, 차재영, PATRICA VIEL

  • 주관             롯데갤러리, 뮤지엄 다:

​치유의 화술


  

  롯데백화점 광복점에서는 뮤지엄 다:와의 공동기획으로 <치유의 화술>전시를 개최한다. <치유의 화술>은 센텀시티에 위치한 뮤지엄 다:에서 22년 3월 오픈할 예정 전시 <치유의 기술>의 프리뷰 성격의 전시로, 국내외에서 활발히 활동중인 미디어, 설치, 회화, 도예, 사진 작가 13인이 참여한다. 이번전시는 작가들의 개념과 철학에만 오롯이 집중할 수 있도록 기존의 작품들이 전시되며, 이후 진행될 뮤지엄 다:에서의 <치유의 기술>전시 에서는 이들의 기존 작품세계를 해체한 뒤 재배열하여 보다 확정된 개념으로서의 결과물들이 설치되어 대중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인간들의 이기심은 지난 수 세기에 걸쳐 지속되었고, 결국 우리는 최근 2년간 그 인류세(Anthropocene)에 따른 혹독한 대가를 치렀다. 또한 역설적이게도 인간들이 상처받는 동안 지구와 환경이 치유되는 상황을 눈앞에서 목격했다. 단지 인위적 개발과 활동을 멈추고 세상에게 잠시 주체적 일상을 부여했을 뿐인데 환경이 스스로 회복하는 과정은 실로 놀라웠다.

  치유는 상처받았음을 근거로 한다. 상처는 삶을 통해 받기 마련이다. 그래서 그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서는 현실에서 벗어나는 것 말고는 달리 방법이 없다. 일반적으로 여행을 가장 큰 치유의 행위로 인식하고 있는 것이 그것의 근거이다. 하지만 현실을 벗어나는 행위가 꼭 여행을 통해서만 가능해지는 것은 아니다. 반복되는 일상의 궤적에서 아주 조금 이탈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현실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 예컨대 길을 걷다 하늘을 바라보는 행위, 지름길을 놔두고 돌아가는 수고,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으로 걸어 올라가는 소소한 실천 따위가 말이다. 물론 물리적 행위 자체가 치유의 효과를 가져온다는 것은 아니다. 이러한 물리적, 육체적 행위를 통해 일상에서 벗어난 뇌가 전혀 새로운 시각적 정보들을 수집하고 사유하는 과정이 결국 치유의 효과를 가져온다고 할 수 있겠다.

 

  다시 말해, 치유는 익숙한 상황이나 경험으로부터 벗어나는 과정을 통해서 습득할 수 있게 된다. 일상 속에서 예술을 감상하는 과정은 직접적으로 물리적 활동을 하지 않고도 매우 효과적으로 사유를 유발한다. 그렇기 때문에 예술 작품이 심리적 안정을 가져온다고들 말하는 것이다. 이번 전시가 대단히 거창하게 치유의 방법이나 삶의 대안을 제시하는 것은 아니다. <치유의 화술>에 참여하는 작가들은 가장 진보된 조형 언어와 미학적 감성을 동원해 본인이 경험하고 사유한 현실을 작품으로 승화시킨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관객은 작가의 현실이 고스란히 반영된 결과물을 마주하면서도 비현실을 체험한다. 그리고 이러한 비일상적 경험을 통해 치유의 효과를 누리게 되는 것이다.

 

  이번 전시는 예술이 지니고 있는 다양한 가치 중에서도 특히 관객의 사유에 초점을 맞추어 기획되었다. 그렇기 때문에 열세 명의 현대 미술가들이 목격한 시대에 관한 메시지(Narration)와 그것을 집약한 결과물(Artistry)을 찬찬히 따라 걷다 보면 예술과 치유의 본질에 대해서 깨닫게 될 것이다.